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주요 대회 중 하나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임성재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3라운드를 단독 3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렸으며, 총상금은 2천만 달러에 달한다.

임성재는 대회 3일째인 12일(한국시간)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로써 그의 사흘 합계는 8언더파 205타로,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4타 차이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의 성적은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지난 4월 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미국으로 이동했으나, 몸살감기로 인해 이달 초에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잰더 쇼플리는 12언더파 201타로 대회 내내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 차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최종 라운드에서의 추격을 예고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과거 2010년, 2015년, 그리고 2021년에 우승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눈에 띈다. 안병훈은 4언더파 209타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2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3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는 각 나라에서 세계 랭킹 상위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안병훈은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그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시우는 이븐파 213타로 공동 24위, 김주형은 2오버파 215타로 공동 3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윈덤 클라크(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5오버파 218타, 공동 48위로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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