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펜스 충돌·김하성 손등 강타…빅리거 부상 교체 불운의 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2일(현지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와 김하성이 12일(현지시간) 나란히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이날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중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다 펜스와 강하게 부딪혔다. 이정후는 어깨를 잡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팀 트레이터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앞서 파울 타구에 맞아 발등 타박상으로 결장한 뒤 4경기 만에 돌아온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지만 1회 초 수비 중 교체로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62다. 자이언츠는 최근 이정후를 포함해 6명의 야수가 부상으로 쓰러져 시름이 깊어졌다.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부상당한 1회 3실점해 끌려가다가 5회 대거 5점을 내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7,8회 다시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경기는 5-5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12일(현지시간) 펫코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에 손등을 강타당하고 있다. /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도 이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손등을 맞아 교체됐다. 4회 1사 1,2루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시속 94.4마일(약 152㎞) 싱커에 강타당한 김하성은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하성은 일단 1루로 나가 4회 공격을 마쳤지만 5회 초 수비에서 타일러 웨이드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겼다. 앞선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08가 됐다. 경기에선 다르빗슈 유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7삼진 1사사구로 호투한 파드레스가 다저스에 4-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