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리고 분노를 풀 곳을 찾고 있다. 황당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아스널은 20년 만에 EPL 우승을 꿈꿨지만,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무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5일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을 2-0으로 꺾으며 1위로 올라섰다. 엘랑 홀란드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88점을 쌓았고, 아스널은 승점 86점이다. 맨시티의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스널 팬들은 ’최대 라이벌’ 토트넘이 의도적으로 맨시티에 졌다고 착각하고 있다. 왜?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서라는 거다. 경기 전 아스널 팬들이 한 목소리로 토트넘을 응원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준다면 우승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맨시티가 이겼고, 아스널 우승은 멀리 도망쳤다. 

그러자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아스널이 승점을 쌓지 못한 것은 보이지 않았고, 오직 토트넘 때문에 우승에 실패했다는 착각에 사로 잡혔다. 아스널 팬들은 급기야 조작된 경기였다며 승점 삭감까지 요구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 미스, 제레미 도쿠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페드로 포로의 반칙도 모두 조작된 것이라 강조했다. 

영국의 ’더선’은 이런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전했다. 이 매체는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의도적으로 맨시티에 0-2로 졌다고 판단했다. 그들의 우승 꿈이 산산조각나자 승점 삭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특히 손흥민이 슈테판 오르테가에게 막히는 장면, 포로가 도쿠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장면을 지적했다. 모두 의도된 장면이었다는 주장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스널 팬들은 ”손흥민은 어떻게 그 기회를 놓칠 수 있나. 실수보다 득점이 훨씬 더 쉬운 상황이었다. 이 장면을 봤을 때 이 경기가 조작됐을 거라는 유혹이 든다”, ”토트넘은 의도적으로 졌다. 포로의 파울도 그렇다. 손흥민은 오르테가를 겨냥해 슈팅을 때렸다”, ”보고 있나? 이 경기는 처음부터 맨시티의 승리로 정해져 있었다”, “이미 결과가 정해진 경기였고, 토트넘의 승점을 삭감해야 한다”며 날선 반응을 드러냈다. 

[토트넘-맨체스터 시티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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