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의 명문 클럽 바이어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서 전례 없는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19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2-1로 꺾으며, 28승 6무(승점 90)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 모습. 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아이파크몰 풋살경기장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손흥민, 류승우, 슈테판 키슬링, 시몬 롤페스 등 FC서울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 선수들이 국내 어린이들에게 독일 명문 구단의 문화와 기술을 전수해주는 기회로 마련됐다. 2014.7.31/뉴스1

레버쿠젠의 이번 무패 우승은 1904년 창단 이후 무려 120년 만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과 맞물려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특히, 한 시즌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한 것은 분데스리가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도 드문 위업이다.

한 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르고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은 1991~1992시즌 세리에A AC밀란(22승 12무),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2011~20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가 있다. 레버쿠젠이 네 번째 반열에 오른 것.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성공은 구단의 전략적인 투자와 알론소 감독의 탁월한 지휘 능력, 그리고 선수들의 팀워크가 완벽하게 결합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전반 12분에 터진 빅터 보니페이스의 선제골과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백힐 득점은 레버쿠젠의 기술적 우수성과 공격 중심의 축구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

레버쿠젠의 이번 성과는 과거 준우승만 4번 차지해 ‘네버쿠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완전히 지워내고, 새로운 역사를 쓴 순간이기도 하다. 또한,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손흥민 같은 한국 축구 레전드가 뛰었던 구단으로서 한국 팬들에게도 큰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분데스리가에서의 성공을 넘어 레버쿠젠은 오는 23일 아탈란타와의 유로파리그 결승, 26일에는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무패 트레블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이 이 두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무패 트레블(3관왕)’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드는 순간이 될 것이다.

레버쿠젠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버쿠젠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 /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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