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기적을 이뤘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지로나 태풍’을 이끈 골잡이 아르템 도프비크(27·우크라이나)가 득점왕에 올랐다. 라리가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피치치’를 품에 안았다. 우크라이나 3부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유럽 빅리그인 라리가 최고의 골잡이로 떠올랐다.

도프비크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벌어진 2023-2024 라리가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팀의 원톱으로 최전방에서 서서 3골을 잡아내며 7-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2, 23, 24호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득점왕 싸움을 진행한 선수들의 소식을 기다렸다. 우선, 비야레알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가 25일 오수사나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피치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19골)과 FC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8골)도 따돌리며 득점왕을 확정했다.

도프비크는 2014년 우크라이나 3부리그 체크카시 드니프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FC 드니프로, FC 미트윌란 등을 거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지로나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5월에만 5골을 몰아치며 쇠를로트를 추월했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만들어내면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이뤄냈다. 

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15시즌 만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 아닌 선수로서 득점왕이 됐다. 지난 2007-2008시즌 레알 마요르카 소속으로 피치치가 된 다니엘 구이사에 이어 15년 만에 득점 1위에 올랐다. 지난 14시즌 동안 피치치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리오넬 메시가 8번, 루이스 수아레스와 레반도프스키가 1번 득점왕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번, 카림 벤제마가 1번 피치치를 품었다. 15년 만에 도프비크가 새로운 길을 연 셈이다.

한편, 3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랐던 쇠를로트는 38라운드 오사수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득점 2위에 머물렀다. 전반 17분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재역전의 꿈을 접었다.

◆ 최근 라리가 득점왕
2008-2009시즌 : 구이사 27골
2009-2010시즌 : 메시 34골
2010-2011시즌 : 호날두 40골
2011-2012시즌 : 메시 50골
2012-2013시즌 : 메시 46골
2013-2014시즌 : 호날두 31골
2014-2015시즌 : 호날두 48골
2015-2016시즌 : 수아레스 40골
2016-2017시즌 : 메시 37골

2017-2018시즌 : 메시 34골
2018-2019시즌 : 메시 36골
2019-2020시즌 : 메시 24골
2020-2021시즌 : 메시 30골
2021-2022시즌 : 벤제마 27골
2022-2023시즌 : 레반도프스키 23골
2023-2024시즌 : 도프비크 2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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