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든. /게티이미지코리아포든.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맨유와 FA컵 결승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필 포든(24·잉글랜드)이 한 예언이 적중했다.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예상이 적중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벌어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앞두고 내놓은 전망이 현실이 됐다. 포든과 맨시티로서는 기분 좋지 않은 예감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포든은 24일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BBC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데 대한 의견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돼 유로 2024에 참가하는 각오 등 여러 이야기를 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FA컵 결승전에 대해서도 확실한 의견을 밝혔다. 기본 전력에서 앞서고 기세도 더 좋은 맨시티가 쉽게 이길 것이라는 전망에 경계심을 표했다.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A컵 결승전은) 힘든 승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FA컵 결승전에서 우리를 어렵게 했다”며 “더비 매치에서 승자를 점치는 건 항상 힘들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시티가 EPL 4시즌 연속 우승을 거뒀고 맨유는 올 시즌 EPL 8위에 머물러 전력 차가 꽤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판승부 결승전은 더 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든. /게티이미지코리아

포든은 25일 맨유와 FA컵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짠 맨시티의 왼쪽 윙포워드를 맡았다. 맨시티는 포든이 우려한 대로 맨유의 거센 저항이 고전했다. 전반전 중반 연속 골을 얻어맞고 크게 흔들렸다.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전반 39분 마이누에게 실점하며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두 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맹반격을 펼쳤으나 맨유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후반 42분 뒤늦게 추격의 한 발을 내디뎠다. 포든이 제 몫을 했다. 제레미 도쿠의 추격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포든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나섰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결국 자신이 우려한 부분이 현실이 되면서 FA컵 우승 영광을 맨유에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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