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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끝난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꿈의 상금 3000만 달러 고지를 향해 전진한다. 올 시즌 12개 대회 만에 상금 2000만 달러를 넘은 셰플러는 현재 기세라면 3000만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셰플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끝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상금 80만9900 달러를 더해 시즌 누적 상금 2002만4553 달러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이미 작년 페덱스컵 보너스를 제외한 순수 시즌 상금으로만 2101만4342 달러를 벌어 PGA 투어 최초 단일 시즌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2000만 달러도 셰플러가 역대 최초다.

상금 부문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셰플러는 지난 3월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하면서 PGA 역대 15번째 누적 상금 5000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셰플러가 종전 14명과 다른 점은 상금을 쌓는 속도다.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셰플러는 가장 적은 불과 113경기 만에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우승 숫자도 8회에 불과했다. 2005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5000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우승 숫자가 48번에 달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 상금 누적 속도 역시 굉장하다. 12개 대회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 대회당 평균 약 166만 달러씩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의 대회당 평균 약 100만 달러를 훌쩍 웃돈다. 셰플러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4승 중 셰플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400만 달러)과 RBC 헤리티지(360만 달러)는 특급 대회였고 마스터스 토너먼트(360만 달러)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450만 달러)은 메이저 혹은 메이저급 대회였다. 이 4개 대회에서만 1570만 달러를 수확했다.

따라서 큰 경기에 더욱 강한 셰플러의 지금 페이스라면 올해 한 시즌 꿈의 3000만 달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PGA 투어는 아직 정규 대회 12개 및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US오픈과 디 오픈 등 메이저대회도 셰플러를 기다리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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