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스트라이크와 볼의 판정 논란으로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비판의 중심에 선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이 사무국과의 협상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에르난데스 심판은 그 동안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최악의 심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그의 은퇴 결정은 MLB 사무국이 그에게 은퇴를 권유한 지 몇 달 만에 이루어졌다.

언론에 따르면, MLB 사무국과 에르난데스는 잔여 임금과 기타 재정적 문제에 대해 지난 2주 동안 협상을 벌여, 결국 지난 주말 합의에 도달했다.

에르난데스는 1991년부터 빅리그 심판으로 활동해 온 34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쿠바 아바나 출신이다. 그는 생후 14개월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왔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일관성 없는 판정, 자주 발생하는 오심, 그리고 선수들의 퇴장을 남발하는 등의 논란으로 얼룩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ESPN 등의 조사에서 선수들은 그를 최악의 심판 중 하나로 지목했다.

에르난데스는 2017년에는 쿠바계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인사와 경기 배정에서 차별을 받았다며 MLB 사무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그의 은퇴 결정 배경에 대해, 그의 변호인은 “가족이 겪게 될 고통이 에르난데스를 가장 괴롭혔다”며, “부당한 비판에 대한 충격을 그의 두 딸과 부인이 알게 되었을 때의 고통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에르난데스 심판은 그라운드를 떠나게 되었으며, 그의 은퇴는 많은 논란 속에서도 그가 MLB에서 남긴 발자취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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