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레스터 시티의 승격을 이끈 엔초 마레스카(44)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2023-24시즌이 끝난 후 마우리시오 포체치노 감독과 이별했다. 지난 여름에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 어린 선수 육성이 뛰어난 포체치노 감독을 선임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막바지에는 연승으로 리그 5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결국 포체티노 감독과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후보는 다양했다. 이번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복귀설과 함께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후보군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마레스카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이탈리아 출신의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시절에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에서 활약을 했다. 2017년에 아스콜리 칼초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에 맨체스터 시티의 U-23 감독으로 부임해 역사상 처음으로 20-21 시즌 PL2 우승을 이끌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후 파르마에 부임했지만 빠르게 팀을 떠났다. 2022-23시즌에 다시 맨시티에 코치로 합류하며 시즌 트레블의 영광을 함께 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2023년 6월 2부리그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에 부임하면서 다시 감독직에 복귀했다.

레스터에서는 뛰어난 지도력을 자랑했다. 2023년 8월, 10월, 12월까지 3차례나 감독상을 수상하며 레스터의 1위 행진을 이끌었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아스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길을 따르고 있어 ‘제2의 아르테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과의 합의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첼시와 마레스카의 합의가 거의 완료됐다. 스태프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첼시는 보상금을 위해 레스터에 연락을 했다. 첼시 부임이 임박했다”라고 밝혔다. 구단 간의 위약금 합의만 남은 만큼 곧 첼시 감독 선임 과정도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엔초 마레스카/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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