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2일 호주 멜버른에서는 특별한 경기가 열렸다.

‘혹사 논란’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뉴캐슬은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1-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뉴캐슬이 5-4로 이겼다. 이 경기장에는 무려 7만 8419명의 구름 관중을 들어찼다.

호주 팬들에게는 쉽게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경기였다. 그리고 옆 나라에서도 EPL 스타들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뉴질랜드 팬들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뉴질랜드 팬 부자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감동적 장면. 이 내용을 뉴질랜드의 ‘1News’가 전했다.

45세 아버지 닉. 그는 토트넘 광팬이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10세 세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토트넘 광팬인 아버지를 따라다니고, 아버지가 보는 것을 함께 보다보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들도 토트넘 광팬이 됐다. 다 아버지 때문이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지만 토트넘이 호주에 온다는 소식에 가만있을 수 없었던 부자. 토트넘 경기는 물론이고, 경기가 열리기 전 토트넘 훈련장에도 찾아 다녔다. 열렬 팬다운 행보였다.

닉과 세브가 토트넘 훈련 시간에 맞춰 방문했을 때, 어쩔 줄 몰라 서성거리고 있을 때, 기적과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토트넘의 한 직원이 다가와 물어본 것이다. “토트넘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으신가요?”라고.

닉과 세브에게는 믿을 수 없는 질문이었다. 그들에게 찾아온 행운을 믿을 수 없었다. 이 말을 듣고 세브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초조하게 기다렸고, 그들의 우상과 마주하는 일생일대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나타난 것이다. 토트넘의 영웅이 등장하자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손흥민이 그냥 지나칠 리 있나. 팬들에게 세상 다정한 손흥민의 모습이 이들을 맞이했다. 닉과 세브는 손흥민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토트넘 스타들과도 같은 일을 했다. 부자 최고의 순간이었다.

닉은 “압도당했다. 아들도 압도를 당한 것 같다. 내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이 기억을 가지고 갈 것이다. 우리는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너무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것은 진정 소중한 경험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세브는 “정말 멋졌다. 평생 동안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나는 너무 긴장이 됐고, 나의 다리는 벌벌 떨고 있었다”며 최고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손흥민과 세브, 손흥민의 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1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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