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 사진=DB

[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펠릭스 페냐가 불러서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한국을 떠나게 된 페냐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6km, 평균 152km를 찍었다. 총 101구를 던져 직구 47구, 커브 31구, 체인지업 9구, 커터 8구, 슬라이더 6구를 구사했다.

전날(27일) 한화는 페냐와 결별을 택했다.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냐의 거취가 정해지자 문동주는 어머니와 함께 그를 찾아갔다고 한다. 문동주는 “페냐와 이웃 주민이다. 어제 집을 찾아갔다. 어머니가 시장에서 한복을 맞춰오셨다”면서 “어머니가 되게 아쉬워하셨다. 한복도 전달하고 유니폼도 교환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 많이 그리워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페냐는)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원래 페냐는 28일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페냐는 빠르게 출국했고, 그 이유를 문동주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문동주는 “원래 오늘(28일) 인사하고 가는 거였다. 빨리 (본국으로) 넘어가서 운동한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펠릭스 페냐 / 사진=DB

두 사람은 비시즌에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문동주는 “페냐가 정이 많다. 형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그간 관계를 설명했다.

또한 페냐는 문동주를 일깨워준 ‘야구 선배’이기도 했다. 문동주는 “작년 선발등판일에 말을 많이 한 적이 있다. 페냐가 불러서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선발등판 하는 날은 너만의 세상에 갇혀서 야구를 하는 게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줬다”면서 “오늘 유난히 그 루틴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페냐가) 비행기를 타고 있을 텐데, 멀리 있는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페냐에게 고마움을 남겼다.

한편 한화는 29일 페냐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하이메 바리아(Jaime Barria)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다.

바리아는 1996년생으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출장,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462.2이닝) 351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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