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의 마지막 순간, 최선을 다할 것”

kt wiz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옮긴 박병호(37)가 과거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박병호는 29일 대구의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나선다.

이번 선발 출전은 kt에서 삼성으로 옮긴 뒤 첫 경기이며, 이전 삼성과의 경기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양 팀 간의 트레이드로 인해 팀을 교체하게 되었다. 오재일 역시 kt 팀에 합류하여 고향 팀인 두산 베어스와의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박병호는 경기 전 “새로운 팀에서의 첫날이 어색했다”며, “어제 차를 운전하며 내려오는 동안 생각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제야구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있으니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도 덧붙였다.

같은 나이인 오재일과는 오랜 친구 사이인 박병호는 둘 다 새 팀에서의 첫 경기에 대해 “이상한 운명”이라며 웃었다고 한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후 오재일과의 통화에서 박병호는 “서로의 야구 인생 마지막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타격 부진으로 인한 출전 시간 감소 소식이 알려진 뒤, 야구계는 큰 놀라움을 나타냈다. kt는 이에 빠르게 대응하여 박병호를 삼성과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

박병호는 “4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해 팀 이동을 요청했으며, 트레이드가 어렵다면 은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에게 “은퇴는 아직 이르다. 삼성에서 마지막 야구를 잘 펼쳐 보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병호는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타자 친화적 환경이 본인의 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총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새 팀에서의 적응과 동료들과의 친밀감 형성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한 박병호는, “kt에서 받았던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kt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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