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의 ‘삼성맨’이 된 프로야구 선수 박병호가 이적하자마자 첫날부터 일을 냈다. 아주 기분 좋은 대형 사고다.

김영웅 축하하고 타석으로 향하는 박병호. / 연합뉴스

지난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의 주중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스코어는 11 대 5, 홈팀인 삼성이 키움에게 승리를 내주며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삼성은 키움을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

그 성과는 바로 우타 거포 박병호의 등장과 부활에 대한 것이다.

이날 박병호는 6번 타순에 들어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1사 2루 상황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익수 방면으로 공을 멀리 띄웠지만 플라이 아웃됐다.
그다음 타석이었던 4회말 박병호는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134㎞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초대형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박병호가 만들어 낸 것은 비거리 120m 장외 홈런이었다. 이는 박병호의 올 시즌 4호, 통산 384호 홈런이다.
박병호의 이적 첫 신고식은 홈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며 삼성팬들을 열광케 했다.
삼성 박병호, 솔로포 ‘쾅’. / 연합뉴스

이날 경기 시작 전 박병호는 “어제 이야기를 듣고 밤에 바로 3시간 동안 무슨 생각으로 운전해서 왔는지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 트레이드 경험이 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것 같다. 나이가 있는 상태로 왔기 때문에 걱정도 더 많이 됐고 이게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인데,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많이 든다”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친구인 (오)재일이와 얼마 안 남은 선수 생활을 새 팀에서 잘 마무리하자고 서로 응원했다”며 “삼성이 더 높은 순위에 갈 수 있도록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박병호.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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