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조수행이 3회말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지금의 숫자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조수행(두산 베어스)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조수행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1번 타자 헨리 라모스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난 조수행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정수빈의 타석 때 다시 한번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정수빈의 2루타와 양의지의 안타가 터졌다. 조수행이 득점했다.

조수행은 8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왔는데, 2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라모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김대한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조수행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조수행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12-6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수행은 올 시즌 50경기에 출전해 36안타 8타점 28득점 타율 0.286 OPS 0.643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해 27번의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단독 1위다. 2위 박해민(LG 트윈스)과 2개 차이다.

개인 한 시즌 도루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기록했던 26개다. 팀이 57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024년 5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조수행이 6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경기 후 조수행은 구단을 통해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신 덕분에 자연스럽게 도루 숫자도 늘어난 것 같다”면서도 “데뷔 후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기준으로 보면 커리어하이가 맞지만, 지금의 숫자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출루와 도루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루 숫자가 는 것에 대해 조수행은 코치진과 정수빈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감사한 분들이 많다. 고토 코지 코치님, 정진호 코치님이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분석을 해주신다”며 “또 9번 타순에서 출루하면 (정)수빈이 형이 많이 참아주시는 것 같다. 자연히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밝혔다.

조수행은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48안타 1홈런 17타점 41득점 타율 0.219 OPS 0.549를 마크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시즌이었다.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지금 성적에 대한 만족은 전혀 없다. 득점권에서 큰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수행은 “팬분들이 정말 뜨겁게 응원해 주신다는 게 매일 느껴진다.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방법은 타자로서, 주자로서, 외야수로서 내 역할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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