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 프렝키 더 용(왼쪽부터)/플로리안 플라텐버그 트위터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플릭은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즉시 프렝키 더 용과 대화를 나눴다. 데쿠 단장과 플릭 감독 간의 구체적인 선수단 및 이적 관련 논의도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의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은 2024-25시즌이 끝날 때까지 감독과 스태프가 클럽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순간이다. 플릭이 이곳에 왔다”라면서 2년 계약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감독 선임을 마쳤다. 주인공은 플릭이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2019-20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뒤 2020-21시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1년 반 동안 6관왕을 달성한 저명한 감독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경질 이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사령탑 자리에 앉은 뒤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이 있는 더 용과 곧바로 면담을 진행했다. 플릭 감독이 내린 결정은 NFS(Not For Sale).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플릭 감독 체제에서 더 용은 판매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 프렝키 더 용/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용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나 센터백, 혹은 더욱 공격적인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재능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후방에서 볼을 많이 만지면서 빌드업을 주도하고, 팀이 필요할 때 본인의 장기인 전진성을 살려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는 데 능하다.

2018-19시즌 더 용은 네덜란드 AFC 아약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이 시즌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려놓았으며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맨체스터 시티, PSG,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더 용은 첫 시즌 42경기 2골 4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도 51경기 7골 8도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고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더 용은 이적설에 휘말렸다. 바르셀로나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더 용을 팔아 현금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비 전 감독과 더 용은 바르셀로나 잔류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더 용의 판매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최근에는 주전 센터백을 맡고 있는 로날드 아라우호도 판매할 계획까지 세웠다.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다행히 더 용은 플릭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뒤 잔류가 확정된 것처럼 보인다. 플릭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서 더 용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새로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 용을 판매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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