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미흡한 여자 축구 처우에 불만을 터뜨리며 팀을 이탈했다.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 ‘로시오 부에노’ 사진 / ‘로시오 부에노’ 인스타그램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 4명이 6월 A매치 친선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 캠프를 떠났다.

이탈 선수 중 한 명인 줄리에타 크루스는 개인 SNS를 통해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가치 있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전달되지 않으며 계속 모욕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대표팀은 개선이 필요하다.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 훈련뿐 아니라 아침과 점심 식사부터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여자 대표팀은 연습 후 식사로 샌드위치 한 조각과 바나나만 제공받는다. 영양이 골고루 분배된 식사를 통해 체력 관리를 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식사 메뉴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가 다음 달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출전 수당을 주지 않겠다고 해 선수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대표팀 공격수 로시오 부에노는 훈련을 끝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우린 그들과 같이 팀을 이탈하진 않겠지만, 계속해서 여자 축구의 성장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그들(이탈한 선수)을 지지한다. 우리 모두 6월 경기에 출전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동료 아밀라 로드리게스는 “난 그들과 대화했고 충분히 이해한다. 우린 반대하지 않는다”며 팀을 떠난 선수들을 지지했다.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는 지난 2019년 프로화됐으나 급여, 식사 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아직까지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으로 활동하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과는 정 반대 상황인 것이다.

헤르만 포르타노바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현 사안에 대해 “너무나 슬픈 상황”이라며 “대화를 통해 여자 축구를 계속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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