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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고우석(26)이 미국 진출 후 거듭 시련을 겪고 있다. 이번에는 트레이드로 이적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제외를 앞뒀다.

마이애미 구단은 30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영입한 우완투수 숀 앤더슨의 40인 로스터 자리 마련을 위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을 지명할당 선수로 공시했다고 지역신문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보도했다.

지명할당 공시는 메이저리그 40인 보호 명단에서 선수를 제외하는 절차다. 영입할 다른 팀이 나타나면 트레이드되거나 아니면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팀에 남을 수 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사실상 방출 대기 통보다.

고우석은 지난 4일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에서 일찍 그를 포기한 것이다.

절치부심한 고우석은 마이애미 트리플A에서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 등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마이애미 역시 고우석을 불러 올리는 대신 다른 투수를 쓰고자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강등하는 쪽을 택했다.

빠른 공이 150km 내외인 고우석의 구위로는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로 생존하기가 힘든 구조인 것은 냉정한 현실이다.

고우석의 마이애미 40인 로스터 자리를 차지한 앤더슨은 공교롭게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다. 앤더슨은 14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 등 부진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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