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서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댈러스 매버릭스의 성공 비결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 중앙처리장치'(CPU)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의 CPU가 모든 연산의 핵심을 담당하는 것처럼,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팀의 공격을 전개해왔다. 그의 독보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의 탈락이 반복되었다.

이에 대한 비판을 딛고, 댈러스는 전략을 조정하여 카이리 어빙을 영입하며 ‘듀얼 코어’ 전략을 강화했다. 어빙의 합류는 돈치치에게 부담을 줄여주었고, 이는 팀의 전체적인 성과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공격 부담의 분산은 돈치치의 공 소유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댈러스는 추가로 대니얼 개퍼드와 P.J 워싱턴을 영입하여 수비와 리바운드 부문을 강화했다. 이들은 경기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돈치치와 어빙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이러한 전략적 조정은 팀의 승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댈러스는 50승 32패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5번 시드를 확보했다. PO에서는 LA 클리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연달아 꺾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댈러스의 이번 성공은 한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몰방 농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팀 스포츠에서는 여러 선수가 공을 나누어 가지며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지만, 댈러스는 두 명의 걸출한 선수가 중심이 되는 전략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2017-2018시즌의 휴스턴 로키츠가 있다. 당시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한 듀얼코어 시스템을 구축하며 서부 1위에 올랐으나, 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프로농구(KBL)에서는 고양 소노의 이정현을 중심으로 한 경기 운영이 댈러스와 유사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현을 주축으로 한 소노의 경기는 댈러스의 성공 사례와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듀얼 코어 CPU’ 전략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이는 농구 팬들의 큰 관심사로 남아있다. 

사진 = AP, USA투데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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