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차 기준 3승은 박성현, 박민지, 이예원

올 시즌 목표 다승왕 겨눠, 4승 후 목표 재설정

이예원. ⓒ KLPGA

명실상부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 자리로 올라선 이예원(21, KB금융그룹)이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예원은 2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내며 2위 그룹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이예원이다. 대회 첫 날 버디만 2개 낚으며 공동 15위로 출발한 이예원은 둘째 날에도 4타를 줄여 공동 4위로 뛰어오르더니 마지막 날 버디 8개를 기록하는 차원이 다른 샷감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등극했다.

역대 10번째 노보기 우승이기도 하다. 이예원은 2019년 박서진(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4년 8개월 만에 보기 없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2008년 신지애, 2016년 배선우, 박성현, 2017년 지한솔, 2018년 이승현에 이어 역대 6번째 3라운드 노보기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누구보다 화려한 5월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초 일본서 열린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더니 일주일 뒤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2위, 그리고 한 주 휴식을 취하고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맨 이번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최근 4개 출전 성적만 놓고 보면 2위→1위→2위→1위라는 무시무시한 행보다.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이루며 KLPGA 투어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예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을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한 시즌 5승 이상 선수들의 월별 우승(굵은 글씨는 메이저 대회 우승).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매우 만족스럽다. 이예원은 올 시즌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3승을 따냈는데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6월 1주차 기준,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는 이예원에 앞서 2016년 박성현(4승), 2021년 박민지(3승)뿐이었다. 당시 박성현은 4승을 더 보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2위인 7승까지 따냈고, 2021년 박민지는 상반기에만 6승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예원은 우승 인터뷰서 구체적인 목표 승수에 대해 “3승을 따낸 지난해보다 1승 더 기록하자가 목표였는데 우선 4승을 채운 뒤 고민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예원은 7월 중순 프랑스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를 위해 7월초 열리는 롯데오픈까지 뛴 뒤 잠시 KLPGA 투어에 쉼표를 찍을 전망이다. 이때까지 남은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포함 5개 대회. 과연 절정의 폼을 유지 중인 이예원이 상반기 내 목표로 내건 4승에 도달할지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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