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5)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올 시즌 목표로 ‘승률 5할’을 내걸었다. 하위권을 맴도는 한화가 당장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승률 5할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춘 뒤 성적이 올라오면 그다음 생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차례 경험한 바 있다. 그는 “2등이라는 것은 저 자신에게는 아픔이었다. 한화와 함께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의 야구 철학인 ‘뚝심의 야구’, ‘뛰는 야구’를 한화에서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김 감독은 변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기가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가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 한화는 충분히 반등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과 스태프를 잘 아울러 한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 한화에는 젊은 선수가 많다.
▲ 젊은 선수들도 좋지만, 시즌 잔여 경기가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나이가 있는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 눈여겨본 젊은 선수가 있다면?
▲ 한화의 젊은 투수들이 특히 좋다. 그 투수들을 바탕으로 팀이 강해질 것이다.

— 트레이드에 대한 계획은?
▲ 온 지 얼마 안 됐으니 트레이드는 경기를 치러보면서 차근차근 상의하겠다.

— 한화가 ‘감독 무덤’으로 불렸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 성적이 안 나면 받아들여야 하는 게 감독이다. 부담감보다는 제가 할 것에 집중하겠다.

— 올해 목표는 우승인가?
▲ 올해는 승률 5할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춘 뒤 성적이 올라오면 그다음 생각하겠다.

— 어떤 색깔의 야구를 하고 싶은가?
▲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제가 해왔던 것에 한화의 장점을 섞을 생각이다.

— 발야구를 중시하는데, 한화는 도루가 적다.
▲ 빠른 선수를 많이 가진 팀이 강하다고 본다. 한화도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선수를 찾아내야 한다.

— 선수단에 강조한 원칙은?
▲ 야구는 팀워크가 필요한 종목이다. 팀이 어려울 때니까 같이 마음을 모아 한 경기씩 풀어가자고 얘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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