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중앙)가 나초(왼쪽)와 카세미루 영입을 알 나스르 구단에 요청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친구들이여! 알 나스르로 오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나스르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눈물을 쏟아냈다. 1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사우디 킹컵 결승전에서 알 힐랄의 벽에 막혀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4-5로 져 고개를 숙였다. 뜨거운 눈물을 훔친 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구단에 ‘월클 스타들’ 영입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이날 패배로 알 나스르와 함께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알 나스르는 올 시즌 사우디라아바리 프로페셔널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고, 사우디 슈퍼컵에서도 준우승했다. 사우디 킹컵까지 준우승에 그치며 ‘트리플 러너업’을 마크해 아쉬움을 남겼다. 알 힐랄에게 우승을 모두 넘겨 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전에서 알 아인에 밀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3일 호날두가 알 나스르의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두 명의 선수 영입을 구단에 부탁했다고 알렸다. 호날두가 원하는 선수는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 주인공은 나초 페르난데스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카세미루다.

나초. /게티이미지코리아카세미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는 호날두의 우승 야망에 대해서 짚으면서 알 나스르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나초와 카세미루가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날두가 직접 두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팀의 중심을 잡는 호날두가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나면 전력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각을 비쳤다.

나초와 카세미루는 현 소속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초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됐고, 또 다른 계약 없이 다른 팀으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카세미루 역시 올 시즌 매우 부진한 맨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고, 맨유 역시 팀 재건을 위해 카세미루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데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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