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6년 만에 KBO 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감독으로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까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감독으로 1700경기 896승 30무 774패를 기록했던 김경문 감독은, 한화 소속으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2193일 만에 승리다. 김경문 감독의 이전 마지막 경기는 NC 다이노스 시절인 2018년 6월 3일 마산 삼성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부터 파격 라인업을 가동했다.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을 선발로 내보냈다.

리드오프 유로결, 3번 타자 하주석, 2루수 안치홍이 큰 주목을 받았다.

유로결 / 사진=권광일 기자

김경문 감독은 유로결을 미래의 “스타”라고 점찍었다. 김경문 감독은 “유로결은 제가 볼 때 스타감이다. 오늘 불러서 용기를 줬다”면서 “앞으로 스타가 될 것이다. 우리 한화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눈여겨 봐달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의 응원 덕분일까. 유로결은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3타수 무안타 후 7회 첫 안타를 쳤지만 하주석 타석에서 투수 견제에 걸리며 2루에서 아웃됐다. 공식 기록은 도루 실패 아웃. 그럼에도 유로결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하주석 / 사진=권광일 기자

하주석에겐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도 3번에 책임감을 가지길 바랐다”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5일 이후 56일 만에 1군에 복귀한 하주석은 5타수 무안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안치홍은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공격에서 제 몫을 다했다. 2024시즌 첫 2루수로 출전했지만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쳤다.

황준서 / 사진=권광일 기자

선발투수 황준서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피칭을 반복했다. 총 6사사구를 내주며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를 마치고 이미 투구 수가 91개에 도달해 승리 요건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두 번째 투수 장민재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각종 소동 속에도 한화는 2회와 6회 각각 3점을 뽑으며 8-2로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챙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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