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이승엽 감독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초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두산이 1-0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조수행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NC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선수 시절부터 순하고 점잖은 스타일의 인물로 분류됐던 이승엽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항의했다. 퇴장을 각오하더라도 따져 물을 상황이었다.

이유찬이 도루할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주루 방해에 대해 어필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이유찬 손이 베이스를 막고 있는 김주원 다리에 막혔다는 내용이다. 느린 장면으로 리플레이 된 장면을 봐도 이승엽 감독 어필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NC-롯데전 3회말에서 나온 상황과 비슷했다. 롯데 황성빈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NC 3루수 서호철이 3루 베이스를 막은 것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활성화와 함께 주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비하는 야수가 베이스를 막는 부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 ⓒ 뉴시스

어찌됐든 비디오 판독에 항의할 경우 퇴장이 선언된다는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올 시즌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은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 통틀어 이 감독이 7번째다. 감독 퇴장은 올 시즌 4번째. 이 감독은 2023년 7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퇴장 조치됐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이유찬은 왼쪽 엄지가 부어 교체 아웃됐다.

감독이 퇴장 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9회말 1-1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연장 10회 결승점을 뽑았다. 양의지-양석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3루수 내야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기연-전민재가 쐐기 적시타를 날리며 4-1을 만들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이영하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 2021년 10월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1일 만에 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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