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경기 도중 펜스와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제는 잘 회복해서 내년 복귀하는데 집중하면 된다.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5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잘 마쳤다. 앞으로 6개월 동안 회복과 재활 과정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 아래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의 수술을 집도한 엘라트라체 박사는 권위있는 박사다. 특히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어깨 관절와순(2015년), 팔꿈치(2016년), 토미 존 수술(2022년) 등을 모두 맡았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팔꿈치 수술도 집도했었다.

이번엔 이정후를 맡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무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따내며 미국에 입성했다.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든 뒤 시범경기에 나섰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범경기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하며 적응을 해나갔다. 특히 지난달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도 뽐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5월 9일 콜로라도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은 여파로 3경기 결장했다.

나흘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다시 한 번 쓰러졌다. 1회초 만루 위기에서 신시내티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낙구 지점을 포착한 뒤 점프하고 내려오면서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게 됐다. 이정후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는 더 좋지 않았다. 이정후의 어깨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된 것. 이후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재검진을 진행했는데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정후의 관절와순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지난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 10월 20일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어깨를 다쳤고,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에 6개월이 걸려 이정후는 내년 시즌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에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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