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대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제러드 존스(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스탯캐스트 시대가 시작된 뒤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승(5패)을 따냈다.

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존스는 이날 1회초에 사고를 제대로 쳤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에게 초구 100.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한가운데에 집어넣었다. 2구 100.3마일 포심은 베츠가 파울로 응수했다. 이후 3~4구가 101.4마일, 101.3마일 포심이었다. 3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많이 벗어났지만, 4구는 다시 파울. 결국 100.4마일 포심으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일이 벌어졌다. 볼카운트 1B2S서 구사한 4구 포심이 정확히 101마일이었다. 몸쪽 낮게 깔렸고, 천하의 오타니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헛스윙 삼진. 이 공 하나로 존스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스탯캐스트 시대가 열린 뒤 1회에 101마일 이상의 공을 세 번 뿌린 최초의 투수가 됐다.

MLB.com은 “존스의 시속 101마일의 열기는 오타니를 우습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츠에게 구사한 101.3마일과 101.4마일 포심이 스탯캐스트 시대 이후 피츠버그 선발투수가 던진 세 번째, 네 번째로 빠른 공이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는 지난 5월13일 폴 스케네스의 101.9마일이고, 두 번째는 2013년 6월22일 게릿 콜(현재 뉴욕 양키스)의 101.7마일이다. 그러나 이들도 1회에 101마일 이상의 공을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뿌린 적은 없었다.

존스는 이후 100마일대 공을 종종 던지긴 했으나 101마일대까지 찍지는 못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포심 평균구속이 97.2마일인데, 이날 컨디션이 좋았다. 타선의 지원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승수를 추가했다. 올 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3.25.

제러드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존스는 아드레날린을 받아 투구하고 있었다. 초반에 약간 흔들림이 있었다. 첫 3이닝 동안 4명의 주자를 득점권에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라고 했다. 피츠버그 데릭 셸턴 감독은 “우리가 본 것 중에 최고의 투구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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