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게티이미지코리아이마나가.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잘 던지고 있었는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29)가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에 그쳤다.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고 0점대 평균 자책점(ERA)를 마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고, 5일 ‘최약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도 무너지며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이마나가는 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11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힘차게 공을 뿌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3개의 탈삼진을 마크했다. 2회초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초에도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더블 플레이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까지 2피안타 5탈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4회에 계획이 꼬였다.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폴 데용과 대결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크리스토퍼 모렐이 실책을 범해 선제 실점했다. 병살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책이 나와 0-1로 뒤지며 무사 2, 3루의 위기에 계속 놓였다. 이어 개빈 시츠를 포수 뜬공을 잘 잡았다. 그러나 코리 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레닌 소사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4회에만 5실점한 이마나가는 5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 타자 코리 절크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무사 2루에서 앤드류 보건을 중견수 뜬공을 처리했다. 이후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타이슨 밀러에게 공을 넘겨주고 임무를 마쳤다. 81개의 공을 던져(56개 스트라이크) 힘이 남아 있었지만, 어깨가 식어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1차잭) 6탈삼진을 마크했다.

이마나가. /게티이미지코리아

4회 대량 실점이 아쉽지만, 야수 실책으로 인해 점수를 내줘 자책점은 1만 기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자책점이 크게 오르진 않았다. 볼넷과 사구는 없었고, 시즌 평균 자책점 1.88을 찍었다. 11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62.1이닝 10볼넷 65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4 피안타율 0.228을 적어냈다. 시즌 초반 매우 좋았을 때와 비교해 WHIP와 피안타율이 많이 올라갔다.

경기에서는 컵스가 7-6 역전승을 거두고 이마나마의 패전을 막았다. 컵스는 0-5까지 뒤졌으나, 5회말과 6회말 각각 1점과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1점을 허용하며 다시 뒤졌지만,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획득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화이트삭스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팀이 역전패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컵스는 시즌 30승(31패) 고지를 점령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올라서며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36승 25패)를 추격했다. 화이트삭스는 15승 46패가 됐다.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0.246)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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