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첼시, 리버풀 등에서 뛴 수비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글렌 존슨을 알고 있는가. 그가 축구판 노스트라다무스로 빙의했다. 그가 무슨 예언을 했는가.

바로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를 정확히 예언했다. 산초는 올 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반발하다 쫓겨났다. 텐 하흐 감독이 훈련 태도를 지적하며 경기에서 제외하자, SNS를 통해 격하게 부인했다. “거짓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희생양이 됐다”고 반격했다. 후폭풍은 컸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산초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산초는 지난 2021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산초는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찬사를 받았다. 엘링 홀란드 등과 함께 세계 축구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맨유가 7300만 파운드(1280억원)라는 비싼 몸값을 주고 산초를 영입한 이유다.

존슨은 예언은 2020년 나왔다. 산초가 맨유로 이적하기 전이다. 산초를 향한 많은 이적설,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있을 시기다. 당시 존슨은 영국의 ‘토크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예언했다.

그는 “산초는 빅클럽 이적을 서두르지 말라. 특히 맨유 이적은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다. 오히려 리버풀이나 첼시가 산초에게 더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초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클럽들이 그를 원할 것이다. 다음 클럽을 선택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맨유로 이적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맨유는 환상적인 클럽이고, 산초의 이력서를 훌륭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맨유와 같은 팀에 간다면, 어린 선수로서 맨유 입단 첫 날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지금 맨유는 그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초와 같은 젊은이는 맨유와 같은 클럽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물론 어떤 EPL 팀도 압박이 있겠지만, 맨유는 특히 힘들 것이다. 특히 어린 선수가 조심해야 한다. 아직 성장 중인 선수다. 맨유에 휘둘려 정체될 수 있다. 팀이 어렵기 때문에 선수도 자리 잡기 어렵다. 첼시 혹은 리버풀, 또는 스페인 클럽으로 가게 된다면 이적 즉시 엄청난 인상을 줄 필요가 없다. 그들은 기다려줄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초를 팀에 흡수시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올바른 방식으로 산초를 성장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글렌 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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