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배준호(스토크시티)가 A매치 데뷔전에서 남다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배준호는 후반 24분 이재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되자마자 일을 낼 뻔했다. 엄원상이 측면에서 빠르게 침투하며 컷백 패스를 올렸고, 배준호가 가운데로 쇄도하며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싱가포르 수비가 몸을 날리며 슈팅을 저지해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곧바로 배준호가 사고를 쳤다. 후반 33분 박승욱이 컷백 패스를 올렸고, 배준호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싱가포르의 골문을 갈랐다. 배준호의 A매치 데뷔골. 박승욱도 A매치 데뷔전서 도움을 기록했다.

남은 시간 동안 배준호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한국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8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배준호는 빠르게 팀의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스토크시티는 시즌 마지막까지 강등권 경쟁을 펼쳤고, 배준호의 활약 덕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배준호는 스토크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스토크시티는 지난달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배준호가 2023-2024시즌 올해의 선수 팬 투표에서 승리하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20세의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이적한 뒤 확고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면서 “1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A대표팀에 합류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6일 싱가포르로 출국 전 “배준호 같은 경우는 지금 활약도를 봤을 때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며 그를 콕 찝어 언급할 정도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준호는 김도훈 감독의 기대를 100% 만족시키는 활약을 보였다. 김도훈 감독은 포지셔닝,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을 강조했고, 배준호는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 라인 브레이킹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제 한국은 11일 중국과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도훈 감독이 중국전 배준호를 중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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