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주민규 /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드디어 A매치에서 골을 터트렸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4-2-3-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주민규는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은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이다. 주민규는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서 골맛을 봤고, 김도훈 감독(33세 136일), 황선홍(33세 325일), 최진철(34세 21일)을 제치고 한국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골로 한정한다면 김용식(39세 275일)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앞서 국가대표팀에 외면을 받았던 주민규다. 주민규는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겼다. 주민규는 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득점왕 2회를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주민규는 33세 333일 나이로 A대표팀 ‘최고령’ 승선 기록을 세웠고, 태국전에 출전하며 33세 343세의 나이로 최고령 A대표팀 데뷔전 기록을 세웠다.

태국전이 끝난 뒤 주민규는 “50점을 주고 싶다. 첫 경기라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결과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전에서 주민규는 100점에 가까운 경기를 만들었다. 전반 9분 이강인의 득점 때 도움을 기록했고, 전반 20분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이강인의 골에도 다시 도움을 만들며 활약했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에도 도움을 올리며, 사실상 4골이 주민규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주민규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그간 설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주민규와 김도훈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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