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매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한이 맺힌 선수다. EPL에서 정상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지만, 대표팀만 가면 작아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1분도 뛰지 못했다. 독을 품었다. 유로 2024를 향한 꿈을 꿨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초반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상 후 흐름이 멈췄다. 이 여파는 대표팀에게까지 미쳤고, 결국 유로 2024에 가지 못하게 됐다.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돼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33명의 예비 명단을 불렀고, 이중 26명만 유로 2024 본선에 갈 수 있다. 매디슨은 첫 번째 탈락자로 이름을 올렸다.

매디슨은 SNS 통해 심경을 밝혔다.

“절망스럽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일주일 내내 열심히 훈련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토트넘에서 보여준 폼은 내가 세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사우스게이트가 결정을 내려야 했다. 나는 26인 안에 들어갈 자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다른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유로 2024 예선에서도 열심히 했다. 감독이 결정을 내렸고, 나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나는 돌아올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믿을 수 없는 팀, 내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부르는 선수들이다.”

매디슨의 대표팀 탈락 소식에 많은 동료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표팀 동료 주드 벨링엄, 해리 매과이어를 포함해 팀 동료 페드로 포로 등이 매디슨을 안아줬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매디슨을 조롱한 이가 등장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듯하다. 아무리 악연이라고 해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금 매디슨을 조롱하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는 EPL 최고의 문제아, 비호감 1위 닐 모페다. 상대 선수를 자극하고, 도발하는, 선을 넘는 행동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은 바로 그 선수다. 이번에도 선을 넘었다. 제대로 넘었다.

모페는 매디슨과 악연이 있다. 지난 2월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매디슨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이후 매디슨을 꾸준히 조롱했다. 그는 “나는 매디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고, 더 적은 강등을 경험했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의 다트 세리머니가 매디슨과 나머지 토트넘 선수들을 화나게 만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랬던 모페가 매디슨이 대표팀에서 탈락하자, 이때를 기다린 듯 조롱을 했다. 앙금이 남은 것이다. 매디슨을 더욱 아프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다시 다트 세리머니를 들고 나왔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모페는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된 후 잔혹하게 조롱했다. 모페는 올 시즌 다트 세리머니로 인해 매디슨과 전쟁을 벌였다. 이번에 매디슨이 탈락하자 잔인한 SNS 게시물로 대응했다. 다트 판 앞에서 포즈를 취했고, 3개의 다트핀을 들고 웃고 있다. 매디슨이 SNS를 통해 고통을 밝힌 지 1시간 후에 올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닐 모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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