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축구 국가대표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하며 기대감을 확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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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뒀다.

후반 초반 3골을 연사한 한국이 5-0으로 앞서나가자 김 감독은 연달아 교체 카드를 쓰며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엔 이재성(마인츠)과 황재원(대구)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배준호와 측면 수비수 박승욱(김천)을 투입했다.

배준호와 박승욱 둘 다 이번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둘은 투입 9분 만에 골을 합작했다. 오른쪽에서 박승욱이 넘긴 컷백을 배준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의 6번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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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에겐 A매치 데뷔골, 박승욱에겐 A매치 데뷔 어시스트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골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앞서 배준호에 대해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며 칭찬 섞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배준호는 투입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폭발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배준호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면서 대표팀의 2선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거로 보인다.

대표팀 2선 공격진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붙박이로 활약하는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온 자원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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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이날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리며 ‘형님’들에게 도전장을 정식으로 내밀었다. 그가 3차 예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도 꿈만은 아닐 터다.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배준호는 2023-2024시즌 말 그대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리그 38경기를 소화하며 2골 5도움을 올린 배준호 덕에 스토크 시티는 강등권에서 탈출해 챔피언십에 잔류할 수 있었다. 그에게는 ‘스토크 시티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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