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방을 빌린 한 투숙객들이 숙소 내부에 있던 박쥐 때문에 최악의 하룻밤을 보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주를 찾은 이 투숙객들은 지난 7월 고등학교 동창회 50주년을 맞아 에어비앤비 숙소를 예약했다. 머문 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 다락방에서 복도로 쏟아져 나오는 박쥐 무리를 만났다.
집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계단과 복도 끝까지 박쥐로 가득 차 침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수건과 베개로 침실 문을 막아도 벽과 바닥 틈 사이로 계속해서 박쥐가 들어왔다.
투숙객들은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11번이나 연락했지만 밤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야행성 동물인 박쥐는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방역업체는 다락방에서 갈색 박쥐 무리와 지하실 벽에 남은 박쥐 배설물과 소변을 발견했다.
투숙객들은 “즐거운 휴가가 될 줄 알았던 하루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악몽으로 변했다”며 이런 숙소를 플랫폼에 광고한 에어비앤비를 비난했다. 일부 투숙객은 이번 일로 박쥐에 물리거나 부딪히는 등의 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해당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이번 사건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작위적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투숙객의 요청대로 즉시 환불을 제공했고 호텔과 저녁 비용도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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