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현재 울릉도를 들어가는 방법은 배를 이용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사동항 앞 활주로가 오픈한다면 아마도 경비행기로 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한동안은 그 인기가 극을 향해 치닫다가 시들해지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꾸준한 인기를 얻기 바란다.

참고로 이 글은 지난 끝 여름에 다녀온 울릉도배편 中 울릉도 크루즈 이용 후기이며 울진 후포항에서 사동항까지 왕복하는 울릉도배편 왕복 후기임을 미리 밝힌다.

후포항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에이치해운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14

사동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785-25 사동항여객선터미널

울진 후포항까지는 자차로 이동하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지만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이 있어 경기-서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대형버스였다면 그래도 나았을 텐데 미니 셔틀버스로 이동을 해 힘들었다.

https://youtu.be/G7vvPdTYhro

꽤 이른 시각, 일행들과 함께 일출을 만나기 위해 등기산 후로 근린공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후포등대공원이라 부르기도 하고 등기산 등대공원이라 부르기도 하는 곳이며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있다.

울진 후포항 출발

울릉도배편 후포크루즈

인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항구로 들어서니 엄청 큰 배가 전면을 가로막고 있다.

DAE-A라고 적힌 아래쪽으로 SUNFLOWER라고 쓰여 있는 에이치해운의 선플라워호가 오늘 이용하게 될 울릉도 크루즈 중 하나인 후포크루즈다.

울릉도배편 후포항 후포크루즈 이용안내

  • 선사 : 에이치해운

  • 선박명 : 울릉썬플라워크루즈

  • 노선 : 후포항 – 사동항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내외

  • 문의전화 : 1644-9605

  • 예약홈페이지 : https://www.jhferry.com/main/main.html

이용요금(편도)

  • 1등실 침대 2인 기준 (창)200,500원, (내)190,500원

  • 2등실 침대 1인 기준 (창)110,500원, (내)100,500원

  • 2등실 좌석 1인 기준 85,500원

  • 3등실 좌석 1인 기준 70,500원

  • 3등실 평실 1인 기준 70,500원

  • V I P 실 2인 기준 400,500원

  • 창측과 내측은 전 선실 모두 10,000원의 차이가 있다.

선표는 미리 예약을 해둔 상태지만, 후포 여객선 터미널 창구에 들어가 발권을 해야 한다.

이때 본인뿐만 아니라 일행 모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울릉도배편은 승객보다 화물 운송에서 더 큰 이윤을 창출한다고 들었으며 그중의 하나가 차량이라고 한다. 울릉도민의 차량도 상당수이겠지만 관광객 중 자신의 차량을 타고 들어가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울릉도 크루즈는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발하는 후포크루즈와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하는 울릉크루즈 2 노선이 있다. 울릉크루즈는 2023년 초에 이미 소개를 했었고 이번 글은 울진 후포항의 울릉도배편 왕복에 국한된다.

계단을 따라 3층까지 이동해 객실 로비로 들어선다.

아래 울릉도 크루즈의 층별 안내도를 참조하시면 객실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이미지 아래 첨부된 파일은 더 큰 파일로 다운로드하여 살펴보면 모든 글자가 명확하게 보인다.

첨부파일 울릉도크루즈-층별안내도.jpg 파일 다운로드

선표를 제시하고 객실 카드 키를 수령하면 되는데 이때 신분증도 같이 제출하며 추후 객실로 신분증을 가져다주므로 의심하지 말고 일단 신분증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 시스템은 이후 바뀔 수도 있지만 당장은 그렇다.

나와 일행이 선택한 객실은 2등실이며 4인 기준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딱 2명만 가는 경우라면 2등실보다 무조건 1등실이 좋다고 본다. 가격적인 측면이나 프라이버시 등.

내부에는 세스코 바이러스 케어 기계인 센스미라는 제품이 붙어 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청정공기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 있을 것이고 승객의 그러한 아쉬움을 넘어서기 위한 울릉도 크루즈 선사의 선택인 듯하다.

그리고 양쪽 구석으로는 미니 테이블과 의자 세면대와 거울 그리고 벽걸이형 스마트 TV가 매달려 있다.

벽면으로 옷걸이와 바다로 난 창문이 있고 하단에는 비상용품이 비치되어 있다.

2등실 카드 키.

선실을 나와 후포크루즈 구경을 한다.

울릉도배편 선박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포항에서 출발하는 포항크루즈 뉴시다오펄호(길이 170m / 넓이 26m)가 후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길이 143m / 넓이 22m) 선플라워호보다 크다. 하지만 후포크루즈인 선플라워호는 편의시설이 최신식이고 속도가 월등히 빨라 포항크루즈보다 훨씬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한다.

울릉도 대표 캐릭터 고릴라 울라의 인형과 돗자리 등 몇몇 기념품과 커피와 기타 음료를 판매하는 선내 카페.

카페 영업은 후포항 출항 후 12시까지, 울릉도 사동항 출항 후 19시까지 운영된다.

바로 옆의 매점에서는 여러 먹거리와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가 마련되어 있다.

참고로 매점에서 라면 팔지 않으며 멀미약도 팔지 않는다.(크루즈에서 멀미약 먹을 일 없다 괜히 겁먹지 말자)

또한 술을 판매하지만 실내에서 마시지 못한다. 술을 마시려거든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매점 영업은 후포항 출항 후 12시까지, 울릉 사동항 출항 후 19시까지 운영된다.

매점과 카페 옆으로 붙박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데 다음 사람을 위해 취식을 마쳤다면 바로 일어나 주는 것이 예의다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하염없이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엎드려 잠을 자는 사람은 욕먹기 딱 좋다.

그리고 양쪽으로 길게 도열하고 있는 노래방.

정확히 세보진 않았는데 모두 10~12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빈 노래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은 3등실 좌석.

울릉도 크루즈에 오르면 무조건 누울 생각만 했었지 이렇게 앉아서 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건 아마도 6시간 30분이 소요되는 포항 크루즈에 몇 번 오르며 생긴 습관 같다. 하지만 후포크루즈는 4시간 30분 내외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소요시간이 짧다. 그 정도라면 이렇게 의자에 앉아 가는 방법도 괜찮을 듯하다.

개인 짐을 보관하는 곳과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구명조끼.

외부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빈 테이블이 없다.

위층에서 사람들은 바닷물을 가르고 있는 울릉도 크루즈의 후미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와 사진 찍기에 바쁘다.

선미 양쪽 끝으로는 재떨이가 놓여 있다.

흡연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울릉도배편 中 수백 명이 동시에 이용하고 어지간한 파도는 느끼지 못하도록 큰 배를 통칭 울릉도 크루즈라 부르는데 그중에서 후포항에 출발하는 크루즈를 구별하기 위해 후포크루즈라 부른다.

하지만 이는 이용자들이 간편히 부르는 이름이고 공식 명칭은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라고 한다.

상갑판 위에 서 있으면 부는 바람이 매우 세다. 여름엔 시원할 듯하지만 기상상태에 따라 바다의 습기가 찐득하게 느껴질 수 있고 겨울엔 무척 춥게 느껴질 거다. 하지만 봄 가을이라면 상갑판에서 바람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화장실.

포항크루즈 2등실의 경우 내부에 화장실이 있다. 하지만 후포크루즈는 외부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으므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은 공용 샤워실이다.

철제 옷장과 세면대가 마주하고 있으며 샤워실엔 샤워꼭지가 시원하게 물을 뿜는다.

온수도 뜨끈하게 잘 나온다.

울릉도 크루즈 중 후포항 출발의 후포크루즈는 이번이 첫 승선인데 매우 밝은 분위기와 경쾌한 느낌이 좋다.

이제 잠시 눈을 붙이려 한다. 곧 도착하겠지만 어젯밤 서울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자리가 너무 불편해 한숨도 못 잔 상태라 피곤하다.

안쪽으로 어둡지 않도록 등이 있고 충전용 USB 포트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다.

잠깐 눈을 붙였는가 싶었는데 벌써 울릉도 사동항 도착.

이제부터 울릉도 여행을 시작한다.

울릉도 여행을 마쳤다.

2박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온 울릉도 사동항.

올 때와 마찬가지로 대아 헤이치해운의 울릉 선플라워 크루즈에 올라 육지로 향하게 된다.

울릉도 사동항 출발

울릉도배편 후포크루즈

육지를 떠나올 때 후포크루즈가 궁금해 속속들이 둘아 다녔던 바 사동항을 떠날 때는 승선하자마자 곧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육지 도착 후 서울 잠실까지 미니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끔찍한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그리고 잠이 깨어 나와보니 해가 완전히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

이제 얼마 뒤면 육지 항구에 닿게 된다.

노을이 마지막 빛줄기를 뿜어내는 때 육지가 구름 속에 은폐된 채로 구분되기 시작한다.

크아 ~ 이 순간이 우째 이리도 아름다울까?

이건 마치 타이타닉의 그런 장면이 아닐까 싶은 분위기.

태양이 완전히 꼴까닥 하니 급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편하게 잘 왔는데 이제 저 밖으로 나가면 기다리고 있다는 미니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미니 셔틀버스… 싫다. 일행이 모두 각지에서 오는지라 자차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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