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DalDal

프랑스 노르망디

몽생미셸 여행

만조 시간, 주차장 요금과 셔틀버스

지난번엔 파리에서 몽생미셸까지 오는 방법을 알아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 보자:) 몽생미셸은 일정 기준선 마을 안쪽으로 일반 차량들을 통제한다. 특히 수도원이 있는 섬에는 미리 허가된 차량만 출입할 수 있다. 이에 당일치기로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차장에 차를 두고 무료 셔틀을 이용해 다리를 건너게 된다.

몽생미셸 주차장

Mont Saint-Michel Parking

24시간 운영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가용 주차 구역으로 들어왔다. 기계의 초록색 버튼을 눌러 티켓을 받으면 차단기가 올라간다.

몽생미셸 주차요금은 매우 비싼 편이다. 기본적으로 30분까지는 무료이며 시즌(비수기, 준성수기, 성수기)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그리고 7~8월을 제외하고 매일 18:30부터 새벽 1시까지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요금 표

11~2월

비수기

3~6월

9~10월

준성수기

7~8월

성수기

30분

무료

무료

무료

30분~3시간

8€

14€

17€

3~6시간

10€

17€

21€

6~24시간

12€

20€

25€

▼ 주차 정산하는 방법 ▼

주차장 곳곳에 있는 정산기로 고고

들어올 때 받은 티켓을 넣으면

금액을 알려준다.

와.. 주차한지 얼마 안 됐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3월도 준성수기라

14유로가 나왔다.. 덜덜;;

코엑스보다 비쌈 @_@

트래블 월렛 터치

(일반 카드는 오른쪽에)

결제를 마치면 티켓이 다시 나온다.

이렇게 미리 결제해놓으면

나갈 때 차단기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셔틀버스

Shuttle Bus

주차장 ↔ 몽생미셸 섬

Free shuttles이라는 글씨와

버스 그림 안내판을 따라가보자.

셔틀버스 출발 지점

10~15분 간격으로

주차장과 몽생미셸 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을 운영하고 있다.

도보로는 약 35분이 걸리는 거리.

중간에 두 개의 정류장을 경유해

(마을 식당가에서 한 번, 둑 근처에서 한 번)

5분 정도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은

시즌에 따라 달라진다.

비수기 8:30-22:00

준성수기 7:30-23:00

성수기 7:00-25:00

나뉘는 기준은

주차장 요금 표의 시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몽생미셸 셔틀버스 내부의 모습

안내견이나

가방에 들어가는 작은 반려동물은

동승할 수 있고,

자전거는 탑승이 불가하다.

위의 사진 속에 멈춰 서 있는

딱~ 저기까지 운행된다.

신기한 건 차량 양쪽에 운전석이 있어서

차를 돌리지 않고 운전자가 자리를 옮겨

바로 반대 방향으로 간다는 점:)

몽생미셸 섬

Le Mont-Saint-Michel

수도원 운영시간

5~8월 9:00-19:00

9~4월 9:30-18:00

마지막 입장은 폐관 1시간 전까지

성인 €11.00

오디오 가이드 €3.00

18세 미만 무료입장

몽생미셸 마을은 누구나 자유입장

꾸에농 강

DalDal부부는 몽생미셸에서 1박을 했다. 숙소에서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 불과 1km 거리이긴 했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녀석을 되도록 천천히.. 오랫동안 눈에 담고 싶었다. 일단 강을 따라 쭉 걸어보기로 한다.

터벅터벅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존재에 눈을 뗄 수 없는 길. 이렇게 마주 보며 걸으면 그리 고되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Barrage du Mont Saint Michel

몽생미셸 뷰포인트

걷다 보면 둑과 수문이 있는 뷰포인트가 나온다.

이곳에서 일몰과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일몰은 건너뛰었고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수도원 조명을 거의 켜지 않아

야경은 사진에 담지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조금 후회가 된다.

그 모습이라도 찍어올걸~

뷰포인트에서 보는 몽생미셸

이곳에서도 셔틀버스 탑승을 할 수 있다.

몽생미셸로 향하는 마지막 정류장:)

Mont-saint-Michel(몽생미셸)을 영어로 옮기면 Mount-saint-Michael(마운트 세인트 미카엘)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작은 섬이자 도시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서기 708년, 이 지역의 주교로 있었던 생 오베르(saint Aubert)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미카엘 대천사가 나타나 뜬금없이 “바다 위에 성을 쌓아라.”라고 명령하는 꿈.. 처음엔 그냥 별거 아니겠거니 넘겨버렸는데 이후에도 두 번이나 더 같은 꿈을 꿨다. 세 번째 꿈에서는 미카엘 대천사가 자신의 이마에 손가락으로 빛을 쏘았는데 깨어보니 실제로 상처가 나있었다고..

이후 오베르는 실제로 바다 위에 성을 쌓는 황당한 미션에 착수했다. 모래톱 한가운데 있는 작은 바위섬 위에 세워진 성당과 수도원은 11~16세기에 걸쳐 건축 및 증축되었고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되었다.

하루에도 두 번씩 바닷물이 들어차 섬이 되는 척박한 이 땅에 만들어진 기적과도 같은 건축물. 당시에는 이런 다리도 없었을 텐데 푹푹 빠지는 갯벌 위로 건축자재들을 다 어찌 날랐을꼬..

실제로 썰물 때에만 갯벌을 통해 물자를 나를 수 있었기에 공사기간은 매우 길어졌고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오늘날의 형태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눈으로 보고 있지만 좀처럼 현실감이 들지 않는 풍경이다. 바람 소리와 갈매기 소리, 먼 초원 위에 노니는 양들, 주인 따라온 반려견들의 신난 뜀박질.. 모든 것들이 순간순간 우리를 미소 짓게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을 것 같던 수도원이

어느새 거대해져 시야를 가득 채웠다.

여기서 잠깐!

시간대를 잘 맞춰서 방문하면

물 위에 떠있는 수도원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들어오면

몽생미셸은 외딴섬이 된다.

3/11 낮, 간조(썰물)

3/12 아침, 만조(밀물)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날짜별 몽생미셸의 간조와 만조시간이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3월 11일 낮과

12일 오전의 사진을 통해

차이점을 발견하셨을거다 🙂

첨부파일 2023몽생미셸.만조와간조시간.pdf 파일 다운로드

다만 매일 차고 빠지는 수위가 다르기 때문에 온전히 물 위에 떠있는 섬을 보고 싶다면 Coef(수위)가 100이 넘어가는 ‘대 만조’에 일정을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제 바위섬 위에 지어진

신비로운 마을로 들어가 보자.

수도원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마을에는 시간제한 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Grand Rue 그랑 뤼

15~16세기 중세 시대 건물들로 이뤄진 마을 길

예전에 이곳에 있던 병사들과 순례자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던 건물들이 지금은 호텔과 상점, 레스토랑으로 변모하여 방문객들을 반긴다. 수플레 오믈렛 맛집으로 유명한 LA MERE POULARD(라 메르 풀라르)가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 보인다. 후기를 보니 호불호도 나뉘고 무엇보다 가격이 센 편이라 간편하게 허기를 채우려면 건너편 가게의 크레페를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마치 짤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를 연상시키는 예쁜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골목길 너무 좋아:) 여행 중에 다른 쇼핑은 안 해도 기념품은 반드시 데려와야 하는 우리다. 마그넷이 보이는 상점마다 들러 고심 끝에 몽생미셸 모형과 자석을 구매했다.

오르막과 계단으로 이뤄진 마을 길을 지나며

간만에 해보는 하체 운동 ^^

그러나 수도원 티켓 없이 오를 수 있는 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유료 입장 구역(수도원) 오른쪽 계단

그럼 이제 외부 성곽길로 가볼까?

몽생미셸은 수도원으로 출발했지만 위치적으로 전략적인 가치가 있었다. 이를 알아본 프랑스에 의해 군사적 증축이 꾸준히 이뤄졌음을 외부 성벽을 통해 알 수 있다. 이곳은 노르망디 해안 중에서도 유독 조수간만 차이가 큰 곳이다. (최대 14m까지)

밀물에 완전히 고립되는 지형적인 특수성을 이용해 군사 요새나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다. 특히 백년전쟁 기간 동안 잉글랜드 군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철옹성의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갯벌체험 투어 중인 사람들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정용화와 이연희가 고립되었던 섬도 보인다.

프랑스 여행 전에 한 번 챙겨봐도 좋을 드라마:)

몽생미셸 갯벌엔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반드시 공인된 전문 가이드와 함께 투어로만 들어가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고립되거나, 밟고 있으면 다리가 빨려 들어가는 위험한 곳들이 있기 때문에 갯벌을 잘 알고 있는 사람과 동행해야 한단다. 호기심으로 섣불리 개인적인 행동 절대 하지 말기!

이곳은 바람이 정말 정말 많이 분다.

바람을 막아줄 지형지물 하나 없이

사방이 뻥~ 뚫린 탓인 듯:)

한 여름에도 오후엔 추울 수 있으니

가벼운 외투를 챙겨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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