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10. ~ 5.21. 북촌전시실(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48)
도서관과 북촌, 32cm*43cm 화선지에 수묵 담채, 이안자 作
도서관과 북촌, 32cm*43cm 화선지에 수묵 담채, 이안자 作

[잡포스트] 민하늘 기자 = 중당(中堂) 이안자화가의 4번째 개인전 ‘북촌이야기전’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북촌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현대의 크고 작은 위용을 자랑하는 신식 콘크리트 건물들과 화려한 간판, 조명에 둘러쌓인 생존경쟁의 도시 서울의 한복판, 그 곳에 과거로부터 지치지 않고 잊혀지지 않으려는 자존심 같이 외롭게 떠 있는 한옥의 섬, 북촌이 있다. 빌딩숲 사이를 숨 가쁘게 오가다 문득 들어선 북촌의 정경을 마주하게 되면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온 듯 걸음은 느려지고 가팔랐던 호흡도 차츰 여유로워짐을 느끼게 된다. 외롭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살아남은 북촌이 현대인에게 주는 매력이다.

이 곳에서 서울시교육청 정독도서관 사서로 근무했던 시절부터 북촌의 매력에 푹 빠져 텃밭 가꾸듯 북촌을 품고 키워내는 화가가 있다.

북촌의 다반사(茶飯事)를 그려내는 화가 이안자, ‘이른 아침’, ‘새벽’, ‘달밤’, ‘내려보기’, ‘지붕이야기’, ‘한옥의 ’, ‘도서관 가는 길’, ‘북촌 산책’… 화려한 신선로와 구절판이 등장하지 않는 정갈하고 소박한 백자 같은 그림, 형식이 갖춰진 다례의식 보다는 다반사와 같이 편안한 일상에서 맛보는 사람 내음, 정 넘치는 그림, 기교보다는 정성, 화려함 보다는 편안함, 돌출되기 보다는 내면의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차 한 모금 음미하고 난 후의 정갈한 풍미가 돋아나는 그림이다.

이안자 화가는 1986년부터 한국 남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 선생과 그의 맥을 잇는 희재 문장호 선생을 사사하고 수묵화를 그려 오며 2017년에 만학으로 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산길, 41cm*61cm 화선지에 수묵 채색, 이안자 作
산길, 41cm*61cm 화선지에 수묵 채색, 이안자 作

이안자 (中堂 李安子)

1986 (고)희재 문장호 선생님 문하 입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4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아트페어전

2019 북촌이야기전

2019 내가 베낀 산

2024 북촌이야기전

(단체전)

수묵회전 외 100여 회 참가

대한민국미술대전, 겸재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동방예술연구회, 무진회, 수묵회, 뮤묵지로, 한국선면예술가협회, 현대한국화협회 회원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분과 이사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외 다수 입상

한옥의 정, 68cm*87cm 화선지에 수묵 담채, 이안자 作
한옥의 정, 68cm*87cm 화선지에 수묵 담채, 이안자 作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