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 우 - [이미지 제공=커뮤니케이션북스]
좌, 우 순서대로 <한국 무용사>와 <세계 무용사>의 표지이다. [이미지 제공=커뮤니케이션북스]

“춤은 모든 예술의 어머니다. 음악과 시는 시간 속에 존재하고 회화와 조각은 공간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춤은 시간과 공간 속에 동시에 존재한다. 창조자와 창조물, 즉 예술가와 작품은 아직 하나인 채로 있을 따름이다. 리드미컬한 동작의 패턴, 조형적인 공간감각, 가시세계 (可視世界)나 상상세계의 생생한 재현, 이러한 것들을 인간은 자신의 몸을 가지고 춤으로 창조해 낸다”_ <세계 무용사> 中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커뮤니케이션북스 지식공작소에서 30일 국내와 세계 무용의 역사를 담은 <한국 무용사>와 <세계 무용사>를 출간했다. 우리나라 현역 최고령 무용가 김매자 선생의 저서 두 권이 40년 만에 새롭게 출간된 것이다.

<한국 무용사>는 저자가 50여 년간 무용사관과 한국 무용사를 강의하면서 수집한 국내외 자료를 집대성한 것으로, 한국 춤의 기원과 부족 국가 시대의 춤을 담은 서장부터 5·16 이후의 현대 한국 춤의 현황까지 총 8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에서는 시대와 나라별 사회적 배경과 함께 다양한 춤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역사적인 사실들은 출처과 원문을 제시해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종 무보(춤의 동작을 그림으로 기록한 것)도 함께 수록해 눈으로도 춤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계 무용사>는 쿠르트 작스의 1933년 저작을 김매자 선생이 1983년에 번역 출간한 서적으로, 총 12장으로 이뤄졌다. 

책에서는 △동작 △주제와 유형 △형식과 안무 △음악 △석기시대 보여 주는 춤으로의 발전과 동양문명 △고대 이후의 유럽 △15세기 △제9장 갤리어드 시대(1500~1650) △제10장 미뉴에트 시대(1650∼1750) △제11장 왈츠 시대(1750∼1900) △제12장 탱고 시대(20세기)의 구성으로 세계 무용의 역사를 논한다.

저명한 독일의 음악학자인 쿠르트 작스(Curt Sachs)는 춤을 모든 예술의 어머니라 했다. 음악과 시는 시간 속에 존재하고 회화와 조각은 공간 속에 존재하지만 춤은 시간과 공간 속에 동시에 존재한다.

<한국 무용사>에 실린 ’무고《진찬의궤》‘ 삽화”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036/image-c51f0e43-e009-42ce-b470-b19b470758b8.png”><figcaption>
   <한국 무용사>에 실린 ’무고《진찬의궤》‘ 삽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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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자 김매자는 한국창작춤의 틀을 마련했으며 제1대 한국무용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궁중무용, 불교의식무용, 민속무용, 무속춤 등을 섭렵했으며 무형문화재 제27호 한영숙류 승무의 이수자이기도 하다. 현재 (사)창무예술원 이사장, 무용월간지 《몸》 발행인,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p>
<p dir=저자 쿠르트 작스는 1904년 베를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30년에는 이집트 정부의 요청으로 동양악기의 분류와 보존에 대한 자문을 수행했다. 민족음악학, 무용사, 악기사 분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The History of Musical Instruments》(1940) 등 28편 이상의 저술을 남겼다.

이번 두 가지 증보판은 첫 출간 당시의 오류를 바로잡고 전체 내용을 대폭 개정 및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역저자인 김매자 무용가는 “세계가 한국의 춤바람에 덩달아 춤을 추는 시대가 됐는데도 춤 일반에 관한 전문이론은 물론 춤의 역사에 관한 기본 자료조차 찾아보기 힘든 빈곤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이 책이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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