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와 실존 인물 그 사이”,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다루는 법
사진 =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20세기 최고 작가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며 창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서울 충무 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해 절찬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접근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하고 있다. 실존 인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그 이면의 삶 속에서 재탄생된 이야기를 접하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풍성해지는 창작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0세기 최고의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과 삶의 이면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허구와 실존 인물 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과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했다.

작품은 실존 인물인 ‘버지니아 울프’를 모티브로 한 ‘애들린’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시에 ‘애들린’이 본인이 창작한 소설 속으로 빠지게 된다는 상상을 더한다. 상상에 상상을 더해가며 창작된 이야기는 ‘애들린’이 소설 속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조슈아’를 만나게 되며 더욱 흥미로워지고, 이를 통해 ‘애들린’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를, ‘조슈아’는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삶에 대한 고찰과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그녀의 생의 이면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고단한 삶을 내려놓는 그녀의 선택을 도피와 외면이 아닌 스스로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온전한 본인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재해석한 것. 이는 곧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평온함을 되찾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깊은 메시지로 관객들의 가슴을 강하게 울린다. 

이처럼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최고 작가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며 극적인 흥미를 높였다. 창작진은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과 이해를 통해 그의 삶 자체에 무게를 뒀고, 여기에 극적인 이야기를 접목시키며 버지니아 울프의 마지막 선택을 재조명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인 삶에 대해 깊게 고찰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가슴을 울리는 공감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오는 7월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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