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악몽이나 환각이 자가면역질환을 시사하는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악몽·환각 증상과 자가면역질환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이-임상의학 저널(eClinicalMedicine)’에 실렸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정상 조직이나 장기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질환에 따라 침범하는 조직이나 장기가 다르며, 여러 곳을 침범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전신 경화증 등이 있다.
연구진은 루푸스 환자 676명과 루푸스를 포함한 전신 자가면역질환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악몽·환각 증상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루푸스는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이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한 결과, 루푸스 환자 5명 중 3명에서 악몽과 관련된 수면 장애가 나타났다. 이 중 3분의 1은 루푸스가 발병하기 1년 전부터 수면 장애가 나타났다. 환각 증상도 4분의 1 미만에서 나타났다. 이 중 85%는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한 초기에 발생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환각 증상의 특징을 ‘낮꿈(daymare)’이라 설명했다. 이는 환각 증상이 마치 깨어있는 동안 꿈을 꾸는 것과 같은 형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악몽과 환각 증상이 루푸스를 포함한 자가면역질환의 초기 증상이거나 이러한 질환을 시사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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