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사와 관련된 학부모에 대해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XX초(기사에서는 학교명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살인마가 우리 동네로 이사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한 포털 지역 카페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대전 한 초등학교 40대 교사는 학부모의 민원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교사 / 뉴스1

해당 교사는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했다는 학부모의 이름, 신상, 직업 등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비난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학부모가 운영하는 김밥집과 미용실에 찾아가 비난 메모를 붙이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영업점에 대한 별점 테러를 이어갔다.

당시 교사를 추모하던 메모들 / 뉴스1

결국 김밥집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가맹 해지 돼 간판을 내렸고 미용실은 영업을 중단했다.

이번에 올라온 글에는 이 학부모의 근황이 담겼다.

글쓴이는 “OO초등학교 O학년 O반 전학은 어제, 수학, 영어 학원은 일주일 전부터 다니고 있다”며 “애먼 사람 죽여놓고 자기 자식은 소중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동네 일원으로 받아줘라’ ‘갑질하면 같은 사람 된다’고 하는 분들 있는데 기사 제대로 본 거냐”며 “사람이 할 짓이라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친구 목 조른 이야기를 마치 무용담처럼 말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서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 분노조절장애 같다는 말이 나온다”며 “그 인성, 성격 어디 가겠냐”고 말했다.

교사를 추모하던 학생의 뒷모습 / 뉴스1

A씨는 “월요일에 학교에 전화할 거다. 학원도 아이가 다녔던 곳으로 상황은 알아야 할 거 같아 전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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