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입 전기차 시장 싹쓸이

중국-테슬라-모델Y-전기차
테슬라 모델 Y 출처 : Tesla

중국발 테슬라 모델Y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중이다. 두 달 연속 전기차 실적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모델 Y가 중국 기가 상하이 생산분이며,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중국-테슬라-모델Y-전기차
테슬라 모델 Y 출처 : Tesla

신차 및 자동차 테마 통계를 다루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Y는 10월 한 달 동안 2,814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점은 국산차, 수입차 구분 없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모델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수입차로 범위를 좁히면 모델 Y 다음으로 폴스타 2가 287대로 이름을 올렸으나, 실적면에선 큰 격차를 보였다.

모델 Y 선호조건
모두 갖춰 대인기

레이 EV 전기차
레이 EV 출처 : 기아

지난달 전기차 순위를 살펴보면 상용차를 제외하면 1천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비싼 가격과 인프라 부족, 안전에 대한 불신이 겹친 탓이다. 그나마 가성비로 무장한 레이 EV 덕분에, 예비오너들이 전기차를 구매 선택지에 계속 두도록 유지중이다. 

▷포터EV : 2,407대
▷EV6 : 1,564대
▷아이오닉5 : 1,471대
▷레이EV : 1,300대

중국-테슬라-모델Y-전기차
테슬라 모델 Y 출처 : Tesla

한편 모델 Y는 9월 한 달 동안 4,206대나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 승용 전기차 실적을 다 더해야 비교할 만한 규모다. 

심지어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수입차 전체 실적과 비교해도 1위 규모다. 2위를 차지한 벤츠 E 클래스 3,511대 보다 약 7백 대 많다.

참고로 테슬라의 실적은 매달 요동친다 다른 수입차와 동일하게 선적 물량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 신차 계약 시 최대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중국 생산, 중국 부품
의외로 거부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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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출처 : Tesla

이번 모델 Y는 미국 브랜드이지만, 실제 생산은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제조 인프라는 온전히 테슬라의 노하우가 적용됐으나, 제조 지역과 중국산 배터리 탑재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거부감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합리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매우 이례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중국산 모델 Y는 기존 대비 2천만 원 정도 저렴하다. 시작가는 5,699만원으로 배터리 타입 변경에 따른 원가절감과 중국 현지 생산 덕분이다.

중국-테슬라-모델Y-전기차
테슬라 모델 Y 출처 : Tesla

여기에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최종적으로 4천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 구매가에 조금만 더 보태면 가장 핫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기에, 심리적 장벽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사실 기아 역시 레이 EV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 했고, 토레스 EVX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비오너들은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다. 

주행거리 짧지만 
발목잡을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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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출처 : Tesla

다만, 주행거리는 짧은 편이다. 중국산 모델 Y는 후륜 싱글모터 모델이다.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350km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차는 아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반경이 30km 이내인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구매할 만하다.

전기차 시장에 한 차례 이슈를 만든 모델 Y, 앞으로도 중국산이 들어와도 이번과 동일한 실적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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