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을 둔 남성이 아내가 진상 학부모 같다며 고민을 털어놔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진상 학부모인 아내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20개월 딸을 둔 아빠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9월부터 딸을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는 딸과 그런 딸의 작은 습관까지 기억하는 담임 선생님 덕분에 안심하고 딸을 어린이집에 맡겼다.

하지만 아내는 사소한 것부터 불만을 제기하며 아이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닌 지 두 달 만에 시청에 민원을 넣거나 어린이집 원장과 벌써 5번 넘게 상담을 진행했다. 심지어 딸이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다치게 하자 오히려 담임 선생님을 탓하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아내가 어린이집 진상 학부모로 의심된다며 아내에 대한 몇 가지 일화를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작성자에 따르면 그의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이들 부부가 거주 중인 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 아내는 이 점을 이용해 선생님을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산책하거나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에 맞춰 근처에서 숨어 아이를 지켜봤다. 심지어 선생님이 핸드폰을 하는 장면을 찍어 지인이나 맘카페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작성자는 “걱정돼서 지켜볼 수 있지만 핸드폰 보는 장면까지 굳이 찍어 올려야 하냐. 마녀사냥일 수도 있다”라며 아내를 타일렀다. 하지만 아내는 “선생님은 아이들 돌보는 와중에 핸드폰을 보면 절대 안 된다. 아이가 그때 다치면 어쩔 거냐. 자세가 안 돼 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결국 아내는 선생님이 핸드폰을 보는 장면을 몰래 찍어 원장에게 직접 찾아가 따졌다. 그뿐만 아니라 사과를 받고 집에 돌아와 맘카페에 후기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내는 아이의 잘못을 담임 선생님의 탓으로 우기며 어린이집에 찾아가 CCTV를 열어보기도 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딸아이는 최근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를 꼬집어 다치게 했다. 이에 그는 아내에게 사과의 의미로 연고와 짧은 사과 편지, 아이 영양제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내는 “우리 잘못은 없다. 그때 선생님이 뭐했는지 내가 꼭 알아야겠다”라며 3일 연속 어린이집에 찾아가 상담하고 CCTV 영상까지 확인했다. 결국 사건은 담임 선생님의 부주의로 마무리됐다.

작성자는 “이후 제가 연고와 영양제, 사과문 편지를 담임 선생님께 드리며 딸 친구 학부모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물론 선생님께도 사과드렸다”라며 “정말 민망하고 부끄럽고 화가 났다. 아내에게 ‘입장 바꿔 생각하면 사과부터 하고 아이 행동을 바로잡는 게 먼저 아니냐’라고 따지니 ‘이미 행동 교정을 위해 공부 중이고 실천 중이니 두고 봐라’라고 하더라”라며 황당해 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아내는 이후에도 크고 작게 시설, 어린이집 활동에 대한 불만에 대해 민원을 넣거나 개별 상담도 진행했다.

작성자는 “아내의 계속되는 불만을 듣는 것도 힘들고 경우 없는 행동으로 진상 학부모가 된 것도 너무 참기 힘들다”라며 “딸이 이제 어린이집 한 달 넘게 다닌 시점에 아내가 왜 이러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결혼생활, 육아 이외에 이런 일들로 고민하게 될 줄 몰랐다”라며 조언을 부탁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괴물로 자라기 전에 빨리 이혼하시길…저건 독이다. 사랑이 아니라 독”, “와 스토킹에 몰카까지…”, “아빠가 정상이라 다행이다. 부모도 못 하는 걸 왜 선생님이 뒤집어써야 하냐. 듣기만 해도 숨 막힌다. 선생님 핸드폰으로 엄마들 연락이 올 수도 있는 건데 그렇게 불안하면 본인이 애를 봐야 한다. 와이프 같은 사람들 때문에 엄마들이 욕먹는 거다. 그런데 와이프 같은 사람은 답이 없다. 어린이집 선생님들 불쌍하고 아이한테도 절대 좋은 게 아니다. 본인이 키우시길”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이후 작성자는 글을 추가해 후기를 밝혔다. 그는 글을 올린 뒤 어린이집에 방문해 딸의 퇴소 절차를 밟았다. 아내에게는 모든 절차를 끝낸 뒤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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