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35·권지용)에 대해 팬들이 경찰 조사에 앞서 온몸을 제모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드래곤이 평소에도 꾸준히 제모해 왔다며 증거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지드래곤은 증거인멸하려고 전신 제모한 게 아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드래곤은 전부터 제모해 왔었다고 얘기했다”며 “올해 사진들이나 예전 사진들만 봐도 꾸준히 제모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올해 엘르 7월호 커버를 비롯해 지드래곤이 반바지를 입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사진 속 지드래곤의 겨드랑이와 다리는 매끈한 모습이다.

또 지난 2012년 3월 지드래곤이 출연한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방송을 캡처한 이미지도 함께 올렸다. 해당 캡처본은 털 없는 콧구멍을 드러낸 지드래곤의 데뷔전 사진 밑으로 ‘코털 제모설’이 돌았다는 자막이 쓰여있다.

작성자는 “진짜 증거인멸 하려고 했으면 자진 출석이 아니라 소환당하기 전에 제모했을 것”이라며 “손톱을 제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뒤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소변, 모발, 손톱 등을 임의제출했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지드래곤이 머리카락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이 없는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10일 지드래곤의 법률대리인은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 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면서 “권지용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출석해서 소변과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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