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한 네티즌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 이목을 끌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지난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뉴스1
화제의 댓글이 달린 지드래곤 인스타그램의 게시물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지드래곤이 지난 14일 자신의 글에 달린 한 자폐아동 학부모의 댓글에 직접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는 뜻의 사필귀정에 대한 내용이다.

그가 ‘좋아요’를 누른 댓글은 자폐아동을 키우고 있는 아이 엄마가 작성한 댓글이었다. 지드래곤은 평소 SNS에 달린 팬들의 댓글에 ‘좋아요’나 대댓글을 일절 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자폐아동 엄마가 남긴 댓글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해당 댓글에 ‘좋아요’ 누른 지드래곤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아이 엄마는 “지용님, 저는 자폐 친구의 엄마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저는 늘 ‘오늘 누군가 아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마약 의혹) 상황을 지켜보며 지용님 부모님 걱정에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저렇게 잘 키웠는데 얼마나 억울하고 서글프고 속상하실까. 지금 너무 훌륭하게 잘하고 계세요. 부모님은 딱 하나 바라실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견뎌낼 거고 잘 살아낼 거다.’ 저희 부모님이 저를 보며 늘 눈빛으로 그렇게 힘을 주시더라고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냥 누구의 스타도 아닌, 누구의 친구도 아닌 그냥 지용님 부모님의 아들로 굳건하게 버텨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지난 6일에는 경찰에 직접 자진출석해 조사받기도 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시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손톱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지드래곤은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줄곧 혐의를 적극 부인해 왔다. 특히 그는 뉴스에 출연해 “마약 투약을 한 적이 없다. 마약 성분이 몸에서 검출되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관련 진술을 했던) 유흥업소 A 실장과도 아무 연관이 없다. A씨는 전과가 있다고 하는데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채널A에 따르면 A 실장은 경찰에 “지난해 12월 초 권씨(지드래곤)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라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A 실장의 진술만 듣고 확실한 물증 없이 수사를 시작한 경찰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는 경찰에 대한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지드래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지드래곤의 친누나인 권다미는 최근 지드래곤이 전신 제모로 마약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짜 참다 참다 XX. 어지간히 해라 진짜 XXXX. 아주 소설을 쓰네”라며 SNS에 글을 올려 분노를 드러냈다.

또 권다미의 남편이자 지드래곤의 매형인 배우 김민준도 지난 14일 SNS를 통해 ‘지드래곤 가디언즈 오브 데이지’ 캠페인 참여 인증샷을 공개하며 지지를 표했다. ‘지드래곤 가디언즈 오브 데이지’는 지드래곤 팬들이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데이지꽃을 활용해 만든 필터로, 지드래곤을 응원하고 공개 지지하는 캠페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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