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와 카카오스페이스가 용인 수지구 고기동 일대에 5만2000㎡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한다.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스페이스는 공원 조성 공사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용인시는 지난 14일 시청에서 카카오스페이스와 ‘고기근린공원 조성사업 관련 사회공헌 공원 조성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임성욱 카카오스페이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스페이스는 공원조성 사업비 55억원을 내고 시는 시비로 매입한 부지에 내년 중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스페이스가 이 일대에 인공지능(AI) 캠퍼스를 신축하면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시민의 여가 활동에 보탬이 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카카오스페이스는 고기근린공원과 인접한 고기동 47-2 일대 6363㎡의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1만7937㎡ 규모의 AI 캠퍼스를 건립 중이다.

고기근린공원은 성남 판교대장지구 남쪽에 위치한 33만6275㎡ 규모의 대규모 공원이다. 공원은 18만㎡ 넓이의 낙생저수지를 끼고 있어 분당·판교신도시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 공원 조성 대상지는 고기근린공원 육상 부분 15만㎡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기에 테라스와 잔디광장, 산책로, 계절초 화원, 맨발길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카카오스페이스의 부담액을 내년 예산에 편성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실시계획 인가 등 관련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 내년 중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스페이스는 조성 사업비를 내년 2월 말까지 납부하고, 설계용역 등 공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시와 협의해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협약이 기업의 사회공헌과 관련해 좋은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카카오스페이스와 함께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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