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LoL-DCUP)은 미국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한 온라인 전투 전략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최강을 가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로, 정식 명칭은 ‘롤 월드 챔피언십’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줄임말 롤(LOL)과 월드컵을 합성해 롤드컵이라 빗대 부른다.

2011년 처음 스웨덴서 개최된 이후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롤드컵에는 한국 리그인 LCK를 비롯해 LPL(중국)과 LCS(북미), LEC(유럽) 등 지역별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22개 팀이 참가한다. 13회째인 올해 개최국은 한국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각 리그 대표들이 참전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한국은 2014년, 2018년에도 롤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경기에는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한국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딴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상 T1), ‘쵸비’ 정지훈(젠지), ‘룰러’ 박재혁, ‘카나비’ 서진혁(이상 JDG) 등 6명이 각자 한국과 중국의 소속팀 대표로 참전해 관심을 더 끌었다.

오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한국의 ‘T1’과 중국의 ‘WBG’가 맞붙는다. T1은 앞서 4강전에서 중국 최강 팀인 JDG를 3대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 팀 WBG에는 ‘더샤이’ 강승록이 뛰고 있다.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가 속한 T1과 한국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팀이 결승전에 오르는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결승전 티켓 1만8000여장은 이미 매진됐고 중고시장에서는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파는 프리미엄 거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롤드컵 결승에서 한중전이 성사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서울시는 결승을 앞두고 16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한국 문화 체험 행사, 게임 전시회, 콘서트 등을 연다. 또 결승전 당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글로벌 게임 팬을 위한 거리 응원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까지 개최된 총 12번의 롤드컵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 3차례 우승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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