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한 전광판 이벤트에서 섬뜩한 메시지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A가 16일 단독 보도한 소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자료 사진. / Oxik-shutterstock.com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0시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메시지 이벤트 전광판에 ‘나 한국 여자 다 XX할 거야’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바로 성범죄를 예고하는 듯한 문구가 등장한 것이다.

또 해당 메시지와 같은 의미를 가진 ‘I’m going to rape every women in Korea’라는 영어 문구가 전광판에 노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메시지 이벤트는 전광판 앞 큐알(QR)코드를 찍어 누구나 올릴 수 있으며 한 화면에 6개씩 메시지가 올라온다. 문제 된 메시지는 올라온 직후 당시 거리에서 근무 중이던 안전 용역 사원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송해 사라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길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 후 고객센터에 신고하며 알려지게 됐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백화점에서 준비한 전광판 메시지 이벤트 /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전광판 이벤트에 성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이에 백화점 측은 “비속어 등 600백만 개의 금칙어를 설정하는 필터링 시스템이 있었지만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며 “법무 관련 부서에서 작성 중인 소장이 완성되는 대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전광판에는 메시지 이벤트 대신 일반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문구가 담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등에 게재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에서는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서현역뿐만 아니라 다수 다중 밀집시설에 경찰특공대 등 경찰을 투입해 만일에 대비했다.

그 가운데 서현역에서 수십 명의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30대 여성이 기소됐다. 검찰은 해당 여성을 수사한 뒤 지난 13일 수원지법 형사 제11단독 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더불어 취업제한 명령 5년 선고도 같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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