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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둔 여야 각당의 공천심사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거물급 중진들이 무소속 바람 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은 ‘명문 갈등'(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신구 갈등 해결이 최대 과제이자 후유증을 불러올 뇌관으로 떠올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다선 국회의원 중 한명인 5선 주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6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주 의원은 수성구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이후 21대 총선에 당의 권고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던 김부겸 의원과 맞대결을 위해 수성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당을 위해 헌신했던 지역구 변경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공관위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에게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하기로 결정해서다. 주 의원은 수성구을에서 수성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겼지만 동일 지역구로 판정받아 페널티를 적용받게 됐다.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주 의원이 만일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앞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친박 연대로 당선된 저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 전 대표 역시 당내 공천에서 물먹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 갑) 역시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달서구갑은 ‘친윤(친윤석열)’ 홍석준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지역이다. 유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이곳을 호시탐탐 노리는 개혁신당에게 자중지란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의원 등 친문 인사들이 공천장을 받지 못하면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발언을 둘러싸고 ‘친명·친문 갈등’이 점화된 상황에서 임 전 실장과 윤 의원이 경선에서 배제될 경우 제3지대로 이탈할 여지도 있다. 실제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꺼내들며 연일 갈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윤 정권 탄생 책임론’ 진화에 나섰지만,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예고한 서울 중구성동구와 윤 의원의 지역구(경기 성남시중원구)에 친명계 의원들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갈등이 쉽게 봉합될 지는 미지수다. 경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 대표의 지지층들의 당내 영향력이 커 임 전 실장과 윤 의원이 이를 극복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 전 실장 등 친문 핵심들이 공천장을 받지 못할 경우 공천 학살 비판도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 이 경우 민주당은 극심한 계파 갈등에 직면하고 이재명 ‘사당화’ 논란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설 연휴가 끝난 이날부터 본격 공천 국면으로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5일간 총선 공천을 위한 면접을 실시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적격자를 제외한 820명의 공천 후보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지역별 면접을 ‘험지’ 순으로 진행한다. 이날 서울·제주·광주를 시작으로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단수 추천 후보는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지역은 후보를 몇 명까지 포함할 지 등을 놓고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면접 다음 날 경선 대상자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번주 중 하위 20% 대상자 31명에게 감점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공관위의 3차 심사 결과 발표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진행할 전략공천 결과 발표도 진행된다. 3차 심사부터는 민주당 경선에서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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