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SML 본사 네덜란드 펠트호번, ASML 홈페이지
사진=ASML 본사 네덜란드 펠트호번, ASML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ASML은 현지시간 1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27% 감소한 52억9천만 유로(약 7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억5천만 유로(약 3조원)에서 12억2천만 유로(약 1조8천억원)로 약 40% 급감했다. 주식시장은 어닝쇼크로 받아들이며 ASML의 주가는 전일 대비 7.09% 하락 마감했다.

한편, 주당순이익(EPS)은 3.11유로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EUV와 이머전 장비 비중이 확대되며 예상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부문별 실적은 시스템(장비) 39.7억유로, 설치기반(서비스) 13.2억유로를 기록했다. EUV 매출 비중은 전분기대비 6%p 확대됐으나, 판매량은 11대로 전분기대비 2대 축소됐다. 수주 잔고는 350억 유로로 전분기대비 40억유로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액은 36.1억 유로로 전분기대비 60.7% 감소했다. 

수요처별 수주 비중은 메모리 59%, 로직 41%로 전분기에 이어 메모리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1분기에도 중국이 49%로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지속된 대만 비중은 급격히 감소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9.5억유로로 컨센서스인 63.9억유로를 하회했다. 2024년 연간 가이던스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확인되고 있으나 업황의 본격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고객사들은 하반기부터 주문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점진적인 전방산업 재고 정상화 및 수요 회복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메모리 EUV 도입 확대와 파운드리·로직향 High-NA 장비 채용 등이 내년부터 가파른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ASML은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주 물량이 전분기대비 3.5배 증가해 시장 눈높이가 높아진 구간에서 실망감이 반영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김형태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 설비투자(CapEx) 운용에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나 2025년 300~400억유로 연간 매출 달성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분기당 40억유로 규모 수주가 필요하다”며 “이는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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