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5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호황에도 점유율 1%대를 유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낮은 점유율로 호황기에도 거래량의 변화가 크지 않아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가상자산 거래소 통계 분석 사이트인 코인게코의 일일 거래량에 따르면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점유율은 1%대에 그치고 있다. 코인원이 1.5%의 점유율로 3위, 코빗이 0.3%, 고팍스가 0.07%다. 국내 양대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각각 78.3%, 19.6%로 합산 점유율은 98%가량에 달한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용자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무료 수수료를 도입, 반감기 맞이 매수자에게 비트코인 제공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인원은 누적 거래 이벤트인 ‘거래왕 랭킹전’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신규 이용자 모집을 위해 거래 이용자 대상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코인원은 재상장 금지 기간이 지난 페이코인(PCI)을 상장해 기간 내 거래량 순위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는 위믹스(WEMIX)를 거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당첨자 1명에게 3억원 상당의 위믹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72.8%가 증가하며 거래 지표 상승에 한몫을 했다.

코인원보다 점유율이 낮던 코빗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코빗은 코인원을 앞지르고 거래량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시적인 점유율 변동만 있을 뿐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고팍스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 고팍스도 지난해부터 주요 가상자산 4종(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유에스디코인)에 대해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했다.

또 오는 30일까지 신규 계좌를 등록한 이용자와 원화 입금 후 거래자에게 각각 200만원을 지급한다. 신규 계좌 등록자 중 5명에게 추첨을 통해 20만원을 제공하고 이벤트 기간 중 고팍스 원화마켓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을 합산해 순위를 매겨 총 500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점유율뿐만 아니라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영업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코인원의 지난해 매출은 225억원,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6% 증가했다. 순손실은 67억원이다. 코빗은 매출 17억원, 영업적자 269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142억원이다. 마지막으로 고팍스는 지난해 매출로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6.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69억원을 기록했다. 고팍스의 순손실은 514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비트라는 독보적인 업계 1위 기업과 빗썸의 양대 산맥이 견고하다”며 “호황기를 맞이하며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나도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만 이득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나 혜택이 좋은 이벤트 및 이용자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을 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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