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4개 IPO 기업, 상장 첫날 시초가 수익률 168%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채비…LG엔솔 이후 2년 만에 초대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새내기주들이 반도체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2분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IPO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14개 회사(코넥스·재상장·이전상장·스팩 제외)가 상장했다. 이들 회사의 공모주를 받아 상장 첫날 시초가로 매도하면 168%, 3월 말까지 보유했다면 67%의 평균 수익률을 가져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주가상승률 4.97%, 29.33%보다 높다.
1분기 IPO 기업 14개 종목 모두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우진엔텍(300%)이었다. 우진엔텍은 올해 첫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공모가를 5300원에 확정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2만12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닉스(232.5%), HB인베스트먼트(197.1%), 스튜디오삼익(188.9%), 케이웨더(184.6%) 등이 높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을 나타냈다.
1분기 대어로 꼽혔던 에이피알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78%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도 1조896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상장 시총은 약 4조1000억 원으로 과거 1분기 평균 5조6000억 원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을 제외하곤 대부분 3000억 원대 이하 기업이 주를 이뤘다.
1분기 에이피알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여러 기업이 추가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4월은 비수기로 소강상태이지만, 5월부터 대어급 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출격하며 IPO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예상 시총은 3조7000억 원으로 에이피알의 두 배 규모에 달한다. 공모규모도 최대 7423억 원으로 LG엔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16~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5~26일 일반청약 거쳐 5월 유가증권 상장할 예정이다.
플랜텍(구 포스코플랜텍)도 지난해 11월 IPO 심사청구 이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승인이 나면 2분기에 IPO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밖에 제일엠앤에스, 디엔디파마텍, 민테크, 아이씨티케이, 이노그리드 등도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를 초과해 공모가를 정하는 기업이 늘면서 조 단위 몸값의 기업들도 상장 도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케이뱅크, SK에코플랜트, LG CNS, CJ올리브영, 카카오모빌리티,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이 IPO 추진 예상 기업으로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본격적인 시황 회복이 되지 않은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 및 경기 회복 전환 여부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전망했다.
- [특징주] 동양생명 금감원 제재에 10%대 하락
-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 세계 반도체 허브 조성 밑그림 구체화
-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첫 현장경영…“고부가 소재 확대” [피플]
- 신한은행, 창덕궁 후원 오디오가이드 서비스 시행
- GS리테일, 중소 협력사 ‘해외 진출 상담회’ 개최